. 나의 소설로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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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널 / Zenol

090218 국밥

zeno 2009. 2. 18. 17:18
  살면서 가장 후회하는 것 중 하나가 스무살 언저리에 국밥에 맛을 들인 것이다. 지금 여기에서 먹고 싶은 것도 국밥들. 라면은 이제 끓여먹을 수도 있게 되어서 아쉽지 않지만, 이 것으로 국밥에 대한 허기가 다 채워지지는 않는다. 특히 순대국! 어언 한 달 째 녹두의 '아우내 순대국'을 그리고 있다. 미식가를 자처하는 몸으로서 한국에서 먹어본 순대국 중 가장 맛있는 순대국으로 손 꼽는 것 중 하나라. 감자탕은 약간 생각 나고. 그런데 오늘 캐염장질 당했다. 홍대에 돼지국밥집 이 생겼단다. 댓글에 달린 링크를 따라가보니, 흙. 서울에서는 돼지국밥을 먹기가 쉽지 않다. 부산 음식인 탓에 흔치 않고, 순대국은 많아도 돼지국밥은 많지 않다. 집 근처 선릉에 정말 맛있는 집이 하나 있었는데 벌써 망한지 2년 가량이 된 듯 하다. 그런데 홍대에 생겼다니! 요즘 정말 한국 돌아가면 먹고 싶은 음식들을 적어놓는 포스팅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. 아흙.